요즘 편의점 디저트 코너에서 가장 핫하다는 맛폴리를 드디어 사볼 기회가 왔다고 생각했는데, 웬걸? 제가 도착하기 직전에 누군가 마지막 하나를 가져간 게 아니겠어요? 억울한 마음에 디저트 코너를 기웃거리던 중, 그 옆에 놓인 연세 흑임자찰떡빵이 눈에 띄었습니다. “뭐, 흑임자와 찰떡이면 괜찮지 않을까?” 하는 마음으로 별 기대 없이 구매했죠.
겉모습은 나쁘지 않았어요. 패키지도 깔끔했고, 빵 자체도 촉촉해 보이더라고요. 딱 한 손에 들어오는 크기로 간단히 먹기 좋은 사이즈였습니다. 흑임자 향도 은은하게 풍겨서, 속에 꽉 찬 무스와 찰떡이 기대되었죠.
첫 입을 베어 물었을 때는 꽤 괜찮다고 느꼈습니다.
빵: 부드럽고 촉촉했어요. 딱 편의점 디저트 빵에서 기대할 수 있는 정도?
흑임자 무스: 고소하고 부드럽긴 했지만, 생각보다 흑임자 맛이 강하진 않더라고요. "흑임자다!"라고 외칠 정도의 임팩트는 없었습니다.
찰떡: 얇게 깔려 있어서 부담스럽지 않았어요. 식감은 쫀득쫀득하니 좋았지만, 떡이 들어갔다고 해서 특별히 맛이 업그레이드된 느낌은 아니었습니다.
맛은 괜찮았지만, 그 이상의 감동은?
솔직히 말해, 나쁘진 않았지만 기대만큼 엄청 맛있거나 특별한 느낌은 아니었습니다. 빵 자체가 꽤 무난한 편이라 "또 사 먹고 싶다"는 생각이 들지는 않더라고요. 특히 흑임자의 고소함이 더 진했으면 좋았겠다는 아쉬움이 남았습니다.
그리고 2천 원대의 가격을 생각하면 조금 더 완성도 있는 맛을 기대했는데, 솔직히 이 정도라면 다른 빵으로 대체할 수 있을 것 같아요.
흑임자를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한 번쯤 경험 삼아 먹어볼 수 있겠지만, 기대치를 낮추고 드시는 걸 추천드려요.
흑임자와 찰떡이라는 조합은 신선했지만, 강렬한 매력보다는 무난하고 심심한 느낌이 강했거든요.
그래도 다른 디저트를 고르기 애매할 때는 괜찮은 선택지가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.
나름의 매력을 느낄 수 있을지도요!
P.S. 다음번엔 충동구매는 않기로..
흑백요리사 편의점 콜라보! 이것도 사봤어요!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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